[코드스테이츠PMB 5기] 가설검증 (ft. 당근마켓)
당근마켓을 역기획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XX년, 카카오 재직 당시 사내 게시판에서 직원간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김용현 대표. 처음엔 직장인 앱인 '블라인드’처럼 판교 테크노밸리 회사원들만 쓰던 서비스였는데, 판교 주민들로부터 ‘우리도 쓰게 해달라’는 문의가 많아 앞으로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직원 이메일 인증을 없애고 휴대폰 GPS를 통한 동네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후 점차 각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시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하다.
먼저, 당근마켓이 집중해야 할 초기 제품의 핵심 기능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1. 동네인증
해당 동네 주민이라면 누구나 물건을 올릴 수 있다.
2. 게시물 업로드
글, 사진, 가격으로만 구성된 직관적이고 간단한 게시물 양식
3. 채팅
게시물을 보고 따로 휴대폰 문자나 메세지앱을 통해 거래 하는게 아닌 서비스내 채팅을 통해 거래한다.
제품을 사용할 고객은 주로 어떤 사람들일까? 대표 페르소나를 정해보자.
이름: 박지혜
성별: 여
나이: 42
분당 거주중이고 남편은 IT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육아맘이다. 육아 할때 쓰던 물건들 중 필요없어진 물건들을 친구에게 주거나 중고로 팔고 싶다. 아이들 교육과 놀이에 관심이 많아, 평소에 관련 책이나 글을 읽고 필요한 물건들을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구매한다. 평소 자기계발에도 관심이 많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다. 육아에도 관심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것들을 항상 고민하는 편이다. 최근에 아파트 중고 플리마켓에서 물건을 몇개 사고 팔아봤는데 작은돈이지만 그 재미가 쏠쏠했다. 집에서 유튜브를 보니 요즘 다한다는 스마트스토어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도 있다.
그럼, 어떻게하면 제품 없이 100명 이상의 동일한 페르소나(고객)에게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
1. 분당, 수지, 수원등 신도시 쪽 맘카페 게시판에 지역 동네 사람들끼리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직거래 중고거래 서비스가 나왔다고 글을 올리고 구체적으로 어디서 다운받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는다.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을 보고 의견을 파악한다. 게시글을 올린 모든 카페에 댓글 총합이 100개 이상이 될때까지 게시물 작성 카페 수를 늘린다. (한 카페에 1개 이상의 글을 쓰지 않고 다른 지역 맘카페로 넘어감)
2. 카카오톡 육아맘 오픈 채팅방에 육아맘 인척, 앞서 말한 지역동네 사람들끼리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직거래 중고거래 플랫폼이 나왔다던데, 혹시 사용해 보신 분들 있는지 물어본다. (아직 안나와서 사용해본사람 없음) 나오면 어떨지 의견을 물어본다.
3. 앞서 사용한 방법에도 100명 이상이 안되면 지역 동네 사람들끼리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직거래 중고마켓이라는 것을 인지 할수 있는 설문지를 만들어 설문지를 들고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가서 육아맘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기프티콘이나 쪼끔한거 주면서 설문지를 통해 의견을 듣는다.
그들에게 물어볼 설문지 문항을 만들어보자.
1. 중고 물건을 사고 파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최근에 중고 거래를 해본적 있으신가요?
3. 어떤게 필요해서 거래 하셨나요?
4. (구매자라면) 새로 사는 것이 아닌 중고로 구매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5. 어디를 통해 글을 보고 또는 올려서 거래 하신건가요?
6. 거래 할때 혹은 하기전에 걱정했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7. 걱정했던 부분을 해결하려고 한적이 있으신가요?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프로토타입.v1 이 나왔다. 개발 전 어떤 방법으로 1,000명 이상에게 프로토타입을 검증받을 수 있을까?
직관적으로 프로토타입을 이해할수 있는 한장짜리 자료를 만들어 일주일 동안 4명이 각각 한명씩 일산, 부천, 분당, 수원으로 흩어져 신도시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육아맘을 타겟해서 한명당 하루에 50명씩 프로토타입을 10초이내로 설명해주고 의견을 물어보고 소정의 선물을 준다.
검증 결과는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방문자수
방문자수를 지표로 판단하는 이유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체험을 다른 사람 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코카콜라의 연구에 의하면 불만족한 고객은 평균 9~10명, 만족한 고객은 4~5명에게 자신의 체험을 전한다고 한다.
이처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된다. 그것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대중 매체 광고보다는 메시지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일종의 밈 현상을 발생시킬수도 있다.
등록 상품 갯수
또한 등록 상품 갯수를 판단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플랫폼내의 상품 갯수가 많아지면 서비스내의 고객경험이 늘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 트래픽이 많아지며 이로 인해 다시 판매자수가 늘어난다. 그렇게 얻은 이익은 다시 낮은 비용구조를 위해 투자되고 그에 따른 낮은 판매가격은 다시 고객 경험에 영향을 줄 준다.